Yaong

Written by a cat

건물

정면이 좁고 뒤로 길쭉한 건물이 많다. 시내 뿐 아니라 시외에도 저런 건물이 일상적으로 보였다. 네덜란드 처럼 커튼세라도 있는 걸까?

2층 부터는 발코니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발코니에서 식물을 기르거나 빨래를 너는 건 사람 사는 곳이면 다 똑같은 풍경인 것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유리로 막지 않고 열린 공간으로 둔다는 것. 다만 교외에서는 치안 때문인지 쇠창살로 막아두는 경우가 많았다.

결혼식

이렇게 꾸며놓은 곳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안을 슬쩍 둘러보자 어떤 곳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벽에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걸려있고, 안에서 정장 차려입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고 있었기 때문.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풍경이라 재미있었다.

무인도

사실상 인도가 없다. 대부분의 인도는 오토바이 주차장이다. 인도로 올라가기 좋게 경사도 매우 잘 되어있다. 다른 곳에서 자전거를 인도 위에 세워두는 느낌인 것일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 위의 자동차를 보며, 여기선 인도가 그냥 주차장 개념이구나 라고 결론지었다. 보도블럭 위에 주차선이 그어진 곳도 있었을 정도니까.

제단

제단이 일상에 녹아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걷다가 가게 한 켠에 자그마한 제단이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마 가정집에는 훨씬 많은 제단이 있으리라.

이런 일상 속 제단에 현대적인 과자와 음료가 놓여있는 것은 그다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문화재의 제단에도 쿠키와 커피와 콜라가 올려져있는 모습은 대단히 생소하게 느껴졌다. 한국은 가정의 차례상에 조차 콜라가 올라오는 걸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

전통이 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에 따른 차이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차례는 특별한 날의 이벤트라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이고, 베트남에서의 제단은 일상적인 것이기에 일상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